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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이 부른 카페인 운영자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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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559953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젊은 시절에는 심방하는 날이면 하루에 다섯, 여섯 잔의 커피는 기본이었습니다. 그때는 요즘처럼 다양한 차가 흔하지 않았고, 어느 집을 가든 커피 한 잔 대접받는 일이 보통이었습니다. 또 그렇게 많이 마셔도 당시에는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년이 되면서부터는 달라졌습니다.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오전에만 마시고, 오후에는 카페인 커피를 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에 일상처럼 커피 마시고, 점심 식사 후 진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날 따라 커피가 유독 맛있어 보여 아무 생각 없이 한 잔을 다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새벽 2시쯤 잠에서 깼습니다. 다시 잠을 청했지만 오히려 정신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억지로 눈을 감고 누워 있다가 한참 지난 듯 해서 시계를 보면 고작 30분 지나 있었습니다. 겨우 잠든 것 같은데 새벽기도를 알리는 알람이 울렸습니다. 화요일(1일이 월요일이라)은 안수기도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양치와 세면을 하고 나니 컨디션은 그런대로 괜찮은 듯. 새벽기도회를 인도 후 잠이 올까 기대했지만, 아침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침 식사자리에서 어젯밤에 한 잠도 못 잤다고 하니, 딸 현휘가 아빠, 어제 오전에도 커피 마셨잖아. 그런데 점심 먹고 그 진한 커피를 다 마셨어?” 그 순간 아뿔싸! 원인이 그거였구나.’ 전날 밤 복용한 비염약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커피의 카페인이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멍한 채로 매우 피곤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잠이 잘 온다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켜 졸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늦은시간의 커피는 수면을 방해하고 질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지요. 피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주는 장점도 있지만 순간적인 각성 효과만 주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이 활력을 줄 때도 있지만, 각성 효과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몸과 카페인의 관계를 이해하고 커피는 즐기되, 절제있게 마시는 것이 필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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