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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방문 후..... 운영자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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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557502

 호주 방문 앞두고 준비 과정이 무척 분주했습니다. 근휘가 주문한 타일 작업용 도구와 의류들로 캐리어 하나가 가득 찼고, 퍼스가 물품 검사가 엄격하다는 소문에 필요한 약품도 소견서를 영문으로 떼며 대비했습니다. 막상 도착해 보니 농산물 외에는 크게 검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줄 알았더라면 근휘에게 보내는 약품을 빼지 말걸!

가장 큰 걱정은 날씨였습니다. 출국 전날 큰비가 내렸고 다음 날도 큰비 예고에, 퍼스 역시 연일 비 소식이 있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출발 당일 다행히 한국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호주에서도 폭우가 있었던 단 하루, 그것도 한밤중 제외하고는 대부분 맑은 날씨였습니다. 공연한 근심이었지요. 퍼스의 맑은 하늘은 도착 순간부터 우리에게 상쾌함을 주었습니다.

근휘가 지내는 쉐어하우스(타인과 합숙)는 머물기 어려워 사전에 근휘와 근홍이가 함께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했습니다. 현지는 겨울로 영상 10도 조금넘었지만 생각보다 추워 근휘가 두터운 패딩을 가지고 오라고 주문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닥 전기매트를 켜고, 벽걸이 히타도 가동하며 지내야 했습니다. 겨울은 겨울....

퍼스 사람들 얼굴에는 여유평화로움이 묻어 있었습니다. 맑은 공기, 해변, 아름다운 공원이 어우러져 도시의 매력을 더했고, 교통도 질서도 정연해 서울처럼 혼잡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젊은이, 노인들의 천국과 같았습니다. 다만 물가는 한국보다 많이 비쌌습니다. 야간이동시 운전은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밤중에 불빛을 햇빛으로 착각해 튀어나오는 캥거루들이 로드킬 당한 모습을 종종 보며 매우 긴장한채 운전했습니다.

주일에는 임대 예배당을 사용하는 김세영 목사님 교회에서 12시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갑자기 설교를 부탁받아 예정에 없던 말씀을 전했는데, 작은 이민교회의 어려움이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배 후 한 집사님 부부가 준비한 반찬 닭도리탕과 김치 단 2가지로 준비된 식사! 꿀맛이었습니다. 저는 두 그릇을 뚝딱.

근휘는 퍼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타일이 고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영주권 취득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 염려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길이니 어떤 모습으로든 책임져 주시리라 믿습니다. 생각나실 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정마치고 이젠 출국장! 아들을 둔채 떠나는 마음이 아픕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데...집사람은 이내 참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억지로 엄마를 진정시키려 근홍이가 애를 씁니다. 힘들긴 했지만 모든 일정을 순조롭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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