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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련회를 마치며 이대성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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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양인선교회 초청 선교사 수련회가 이틀간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춘천에 들러 레일바이크 체험 등의 일정을 마친 후, 본교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리는 일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수련회를 앞두고 전날 미리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당일 용기에 담아 정성껏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홍옥순 권사님께서 선교사님들을 위해 약밥을 손수 준비해 주셔서 더욱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춘천 일정 후 출발 연락을 받고 예배를 준비하는데, 하늘은 맑고 하얀 구름 사이에 햇빛이 비추는데도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렸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짓궂은 날씨를 탓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이 귀한 만남을 축복하시는 듯한 풍경이었다고 억지로 해석해봅니다. 오후 330분경 버스가 도착하고, 선교사님들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선교사 부부 한 쌍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배 중 선교사 소개 시간에 키르기스스탄 선교사로 소개되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양인선교기도회에서 후원하는, 오래전에 뵈었던 선교사님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탓도 있지만, 그보다 사역의 고단함이 얼굴에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많이 달라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선교사님은 늘 묵묵히 사역 소식만을 전해올 뿐, ‘몸이 아프니...사역에 필요하니 도와달라는 등 직간접적으로 요청 한 번도 한적 없습니다. 항상 편지 속엔 오직 사역을 소개하며 교회들의 기도제목을 올릴 뿐이었습니다. 말없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그 부부의 경건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예배 후, 두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중 바울의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그런데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이번 수련회에는 선교에 헌신한 젊은 부부들도 제법 눈에 띄어 마음 든든했습니다. 요즘 신학생들의 90%가 목회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현실이라 이들의 헌신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쉼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양인선교회의 섬김은 지방회 내에서도 아름다운 사역으로 알려져 칭찬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이며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묵묵히 그 길을 걷는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일은 아름답고, 소중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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