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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의 주일아침 운영자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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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505159

몇 주 전의 주일날 아침!

교회 오자마자 평소처럼 본당 전등과 방송실 전원 스위치를 올린 후, 컴퓨터를 켠 후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켜는데 화면이 안 나오는 것입니다.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하다 무슨 문제지? 별일이야 있겠어?” 이것 저것 살펴보던 중 강단주변의 모든 콘센트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이 콘센트 전원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예배시간에 ppt를 아예 사용을 못하는 것은 물론 예배영상 녹화도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당황스러워 그 다음 부터 제가 다른 해야 할 다른 일은 미처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문의해 보았지만 당장은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찬양대실은 전원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 해결 방법은 찬양대실에서 컴퓨터 있는 곳까지 문어발 콘센트를 총동원하여 서로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문어발 콘센트를 찾아 연결을 하려고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한동안 우왕좌왕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전관의 메인차단기를 내렸다가 다시 올리고 확인하자 와!!! 전원이 들어오는 것 아닙니까? ! 다행....(나중에 들은 바 한달에 한 번 정도는 메인차단기는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신 거겠죠?겨우 숨돌리자 예배 찬양시작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강단에 올라가서 찬양을 시작하며 2층을 응시하는데 아차, 유아실 바닥 판넬과 전기난로에 스위치 넣는 것을 깜빡했구나!” 그 때는 매우 추운때였습니다. 에구! 이미 늦었습니다. 콘센트 전원 미작동으로 인한 멘붕으로 2층 유아실 온돌 켜 놓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찬양을 부르는 도중 안내석에 가서 유아실 판넬과 난로 작동을 부탁했는데 2층에 올라간 권사님은 스위치 작동에 익숙하지 못해서 주저주저....겨우 유아실 온돌과 난로 가동이 되었지만에 너무 늦었습니다. 최소한 1시간 이상 미리 가동해 따듯하게 데웠어야 하는데. 냉기로 추웠을터라 애기들이 걱정 되었습니다. 예배시간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나중에 유아실 들어가니 차디찬 냉기로 입김이 모락모락 나오더라는 말들으니 더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나마 아기들은 이불에 폭 싼 채로 안고 있었다니 다행이었습니다. 차라리 아기를 안고 내려왔더라면.

암튼 침착함을 잃고 황당했던 몇 십분간 가량의 에피소드는 종료되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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