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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고치며 온 깨달음 운영자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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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502480

언젠가부터 사택 보일러가 시원치 않더니....급기야는 온수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AS센터에 연락해 보았지만 그 때는 주말이라 AS가 어려워 며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근홍이와 함께 보일러 제품이 있는 설명서대로 보일러 통 내부의 물을 비우고 다시 온수 가동을 여러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한겨울에 온수가 나오지 않으니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말이 아닙니다. 세수는 간단히 찬물로도 가능하지만 머리감거나 샤워를 하려면 물을 데워서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찬물로 세수하는 일상에, 아궁이에 불을 지펴 솥에 물을 데워 고무다라 안에 퍼다 붓고 간신히 들어 앉아 목욕하던...

그 다음 주 써비스 센터에서 기사님이 왔습니다. 점검하더니 온수 센서가 망가져 교체해야 하는데 워낙 오래된 보일러라 부속을 구할 수 없어 수리가 불가하다고 판정. 나중에는 룸콘트롤(조절기)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난방까지도 사용 불가하게 된 것입니다. 보일러를 고체해야만 했습니다. 한파가 몰아칠 때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전기장판에 의존하여 며칠을 보냈습니다.

AS 왔던 기사는 자사의 제품을 권하는 마음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가격만 알려주고, 다른 곳 일정으로 빠른 설치도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추후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어느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인터넷 등으로 확인 비교해 보았습니다. D사와 K사 두 제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장단점이 각각 있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D사 제품을 결정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AS입니다. 기사가 인제읍내 거주하고 있어 문제 생기면 바로 써비스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활속에 일어나는 불편함은 무엇보다 AS가 신속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친환경 제품에, 신속한 부품조달이 장점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아침 설치가 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보일러 고장나니 이래저래 불편합니다. 장작 패서 아궁이 앞에 앉아 매운 연기 마셔가며 불 때던 시절엔 불편함이라고 여기지 않았는데... 이 때 문득 드는 생각! 오늘날 편리한 세상에 살면서도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세상 따라가기가 숨이 차는 것 같은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문명의 이기로만은 만족할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물질 문명의 혜택을 풍족히 누리고 살지만, 어떤 면에서는 물질 문명의 노예가 되고 마는 인간!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진리임을 깊이 체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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