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어플 당근마켓 | 운영자 | 2025-0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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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용하지 않는 좌탁의자를 성도님들에게 광고하여 필요하신 분 가져가도록 했었습니다. 남은 의자들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어떻게 한다?’ 고민하다 당근마켓에 무료나눔으로 올렸습니다. 곧 바로 관심있는 사람들이 채팅시도! 먼저 북면 원통에서 찾아왔다는 고객은 썬글라스를 착용,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온 젊은 친구인데 의자 2개를 가져갔습니다. 가져가면서 테이크아웃 해 온 커피를 건네 줍니다. 잠시 후 역시 북면에서 오신 분인데, 70은 족히 넘어 보인 할머니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 다음 얼마후 일입니다. 옛날 교회천정에 사용하던 15왓트짜리 구형 led 전구가 제법 많았습니다. 전업사 하던 친구가 필요하면 쓰라고 하면서 그냥 준 건데 100여개는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처분하기도 마땅치 않아 보관하고 있다가 찬양대실 꾸미느라 창고 정리하면서 당근마켓에 무료나눔으로 올렸습니다. 곧 바로 채팅 들어오는 신청자들! 첫 신청자는 점심시간 마당에 내 놓은 물건 한 묶음을 가져갔습니다. 다음은 80대 가까이 돼 보이는, 노후된 경승용차에서 내리시는 할아버지(^.^) 겸연쩍은지 씩 멋쩍은 웃음을 보이시며 “드릴 건 없고” 라며 330그램이나 되는 대형 스낵 새우칩을 건네십니다. ‘그냥 가져가시라’ 손 사래 쳤지만 결국은 놓고 가셨습니다. 그 많은 전구는 어디에 쓰시려는지....주신 스낵은 아직도 카페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 외 여러 신청자들이 전구를 얻고자 했지만 대단한 것도 아닌데 더 나누기도 그래서 ‘죄송하다’는 글로 마무리. 와! 놀랐습니다. 저는 이번에 당근마켓 처음 이용하는 초짜인데 70, 80대 노인네들이 어떻게 능숙하게 당근마켓을 이용하는지, 주고 받는 채팅 말투도 노인티가 전혀 나지 않는 노련한 중년들의 언어였습니다. 뿐 아니라 직접 네비찍고 약속장소에 찾아오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당근에 올리자 바로 채팅 응하는 이용자들, 누구 아이디어인지 잘 만들었다 생각됩니다. 개인 소지품에서 시작하여 생활가전, 동물, 심지어는 자동차, 주택 등의 쏟아지는 매물.... 가까운 동네사람과 저렴한 가격에 직접 거래하기도 하고 무료나눔도 하니 기분좋고 쏠쏠한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제는 국민어플로 자리매김을 한 당근마켓! 우리는 정말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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