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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어플 당근마켓 운영자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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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496285

예전에 사용하지 않는 좌탁의자를 성도님들에게 광고하여 필요하신 분 가져가도록 했었습니다. 남은 의자들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어떻게 한다?’ 고민하다 당근마켓에 무료나눔으로 올렸습니다. 곧 바로 관심있는 사람들이 채팅시도! 먼저 북면 원통에서 찾아왔다는 고객은 썬글라스를 착용,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온 젊은 친구인데 의자 2개를 가져갔습니다. 가져가면서 테이크아웃 해 온 커피를 건네 줍니다. 잠시 후 역시 북면에서 오신 분인데, 70은 족히 넘어 보인 할머니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 다음 얼마후 일입니다. 옛날 교회천정에 사용하던 15왓트짜리 구형 led 전구가 제법 많았습니다. 전업사 하던 친구가 필요하면 쓰라고 하면서 그냥 준 건데 100여개는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처분하기도 마땅치 않아 보관하고 있다가 찬양대실 꾸미느라 창고 정리하면서 당근마켓에 무료나눔으로 올렸습니다. 곧 바로 채팅 들어오는 신청자들! 첫 신청자는 점심시간 마당에 내 놓은 물건 한 묶음을 가져갔습니다. 다음은 80대 가까이 돼 보이는, 노후된 경승용차에서 내리시는 할아버지(^.^) 겸연쩍은지 씩 멋쩍은 웃음을 보이시며 드릴 건 없고라며 330그램이나 되는 대형 스낵 새우칩을 건네십니다. ‘그냥 가져가시라손 사래 쳤지만 결국은 놓고 가셨습니다. 그 많은 전구는 어디에 쓰시려는지....주신 스낵은 아직도 카페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 외 여러 신청자들이 전구를 얻고자 했지만 대단한 것도 아닌데 더 나누기도 그래서 죄송하다는 글로 마무리.

! 놀랐습니다. 저는 이번에 당근마켓 처음 이용하는 초짜인데 70, 80대 노인네들이 어떻게 능숙하게 당근마켓을 이용하는지, 주고 받는 채팅 말투도 노인티가 전혀 나지 않는 노련한 중년들의 언어였습니다. 뿐 아니라 직접 네비찍고 약속장소에 찾아오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당근에 올리자 바로 채팅 응하는 이용자들, 누구 아이디어인지 잘 만들었다 생각됩니다. 개인 소지품에서 시작하여 생활가전, 동물, 심지어는 자동차, 주택 등의 쏟아지는 매물.... 가까운 동네사람과 저렴한 가격에 직접 거래하기도 하고 무료나눔도 하니 기분좋고 쏠쏠한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제는 국민어플로 자리매김을 한 당근마켓! 우리는 정말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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