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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응급실에서.... 운영자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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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494339

지난 월요일 김동순 안수집사님댁 심방을 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안수집사님과 권사님을 위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후 4시 넘어 시간을 약속하고 댁으로 가는 도중 권사님으로부터 급히 연락이 왔습니다. 소먹이 때문에 소장에 올라가셨다가 내려오시던 ㄴ중 넘어지셔서 머리를 다쳐 119에 신고하셨다는... 급히 차를 몰아 도착해 보니 권사님이 소장 아래에 앉아 계셨습니다. 뒷 머리가 부었고 피가 흥건한 채, 날씨가 추워 부들부들 떨고 계셨습니다. 이윽고 사이렌 소리를 내며 도착한 구급차. 구급대원이 상처를 확인 후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응급실엔 보호자가 반드시 있어야 환자를 받아준다는 대원의 말에 당장 함께 할 보호자는 없고 해서 우리 부부가 함께 춘천까지 동행했습니다. 두 분 드시라고 가지고 간 야채죽을 집사님 댁 식탁에 급히 얹어놓고 구급차를 바로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차! 경황이 없어 집사님을 위해 거실, 집사님 위해 전등을 켜놓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어두워지면? 안영남 안수집사님, 홍옥순 권사님께 봐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봉고차가 속도제한에 걸려 달릴 수 없는데 다행히 연세드신 분이라 우리차 속도에 맞추어 주행. 강대병원 응급실에서 다행히 받아 주었습니다. 잠시 대기 후 집사람이 권시님 모시고 들어가 간단한 문진 후 피 검사와 CT, MRI 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응급환자들 대부분 내원환자가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었습니다. 심한 기침과 구토증으로 찾아온 30대 후반의 여자 청년, 20대 남자 청년은 아버지와 함께 배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하며 아예 수술준비까지 하고 왔습니다. 또 밤중에 아기를 안고 온 엄마도 있습니다. 잘못 무언가를 삼켜 피가 난다며....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아들에게 권사님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밤늦게 아들과 통화하니 권사님 심하시지 않아 퇴원하신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 다음 날 작은 아들이 두 분 모시고 서울로 갔습니다. 일단 마음이 놓입니다.

생과 사를 오가는 전쟁터와 같은 응급실에서 자연스레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생로병사(生老病死)?, 일장춘몽(一場春夢)?....하나님 말씀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주어진 하루하루 그 날을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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