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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보증수표 운영자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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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382343

 2월초의 일입니다. 요양병원에 계시던 임종호집사님께서 임계성 집사님댁에 잠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뵙기 위해 갔습니다. “집사님, 누구인지 알아보시겠어요?” 그러자 아유, 목사님 사모님을 왜 몰라요!” 라며 환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셨던 집사님! 그 때까지는 제법 괜찮아 보이셨는데 319일 딸 임현정 권사님에게서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셨고, 많이 안 좋으시다연락을 받았습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어렵지 않게 1인실에 입원하신 집사님 면회는 수월했습니다. 전과 달리 갑자기 수척해진 얼굴과 겨우 숨쉬고 누워계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자녀들이 아빠~” 불러도 간신히 몸으로만 살짝 반응하시는 상태. “집사님! 저 이목사에요그러자 눈을 잠시 뜨시고 반갑에 맞이하시듯 웅얼웅얼 반응을 보입니다. 집사님도 이제는 일체를 각오하신 듯 하여 조심스럽게 천국 영접기도를 드렸습니다. 집사님은 평온한 얼굴로 최선을 다해 아멘!” 으로 응답하십니다. 입원기간 내내 자녀들이 장기 휴가를 내서 매일 전신을 씻겨 드리고 집사님 옆을 지켰습니다. 딸 권사님은 계속해서 찬양과 말씀을 귀에 들려 드리며 아멘을 유도할 때마다 몸짓으로 아멘을 답하셨다고 합니다. 권사님이 (22) 톡에 목사님 담주 27일이 아빠 생신이신데 그때까지 옆에 계셔 주시겠죠?” 순간 , 생일축하를 받고 가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현저히 의식이 떨어지고 활력증후도 떨어진다는 연락을 받고 26일 집사람과 함께 병실을 찾았습니다. 호흡도 가빠지시고 몸의 반응도 거의 없었습니다. 마지막 임종예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족들과 내 영혼이 그윽히 깊은데서찬송 부르며 예배 드리는데 집사님이 애써 두 눈을 뜨시고 예배 끝날때까지 제 얼굴을 계속 주목하시는 것 아닙니까? 이를 본 딸은 옆에서 , 아빠~~!(이럴수가?)” 하며 박수와 환호를 하며 천국보증수표라고 기뻐합니다. 그렇게 해서 27일 수요일 생신날 3남매가 케익을 준비하고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 왔습니다. 옆에서 권사님의 주문대로 따라서 박수치며 생일축하를 노래하는 임계성 집사님과 막내아들의 모습이 진지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생신축하를 받으신 그 다음날 보내온 톡은 목사님, 아빠가 911분에 천국 가셨어요.” 목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례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원의 확신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한 자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까지 자녀들의 생신축하를 받고 가신 집사님은 아마도 더 여한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천국에 영접되셨으리라 믿습니다. 마음 다해 준비한 자녀들의 마지막 생일축하에 답례라도 하듯 먼 훗날 다시 만날 천국 보증수표를 확실하게 자녀들에게 남겨놓으시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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