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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친정으로 가는 길 운영자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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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315962

 

지난 6일 민진숙 집사님 모친께서 패혈증으로 별세하셨습니다. 집사님댁에 잠깐 머무실 때 가서 뵐 때만해도 건강해 보이셨는데. 집사님이 여러 가지로 많이 안타깝고 마음 아플 것 같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4일간 모친과 병실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 감사하다는 집사님!

부고장을 받아 먼저 밴드에 올린 후 메시지로 공지하였습니다. 장례식장은 영동?’ 처음 듣는 지명이라 영동고속도로방면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재차 집사님에게 확인해 보고 인터넷 검색해 보니 충청도 제일 아래쪽에 위치해 있고 네비게이션 예상시간은 3시간 40분을 가리킵니다. 워낙 먼 거리라 몇 분의 성도님들이 갈 수 있을지... 몇 명 되지 않으면 승용차로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손경희 집사님이 3여전도회원들에게 연락하여 확인하니 회원들 대부분이 함께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권사님들, 3여전도회원들과 예정대로 2시 출발~~중앙, 영동, 중부, 경부고속도로로 계속 이어지는 길. 여주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가는 길은 매우 멀게 느껴졌습니다. ‘집사님이 아주 멀리서 인제까지 시집을 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워낙 먼 까닭에 친정은 마음처럼 자주 다녀오지 못하였을 듯 합니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서도 한참을 간 것 같습니다. 결국은 모두들 찬양으로 달래며(?) 지루함을 극복합니다.

어둑어둑할 무렵 저녁 6시 조금 넘어 도착! 빈소에서 조문 후 식사. 일행 모두 많이 시장했던 것 같습니다. 식사 메뉴중 국은 다슬기국과 육개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다슬기국으로 통일했습니다. 비워지는 반찬 그릇에 섬기는 분들 계속 음식을 채워주고, 게다가 민집사님 집사님대로 연실 반찬 챙겨다 줍니다. 비우고 나면 다시 채우기를 거듭거듭. 장례식장 가서 이렇게 성도들이 많은 양을 먹은 건 처음 보는 듯 했습니다. 장례식 장소라 표현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너무 꿀맛 같은 저녁식사였습니다.

오는 길이 또한 멀어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출발해야만 했습니다. 김성열 집사님이 도로로 나가서 유턴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지만, 네비가 (서울방면) 가리키는대로 천천히 들어서는데 급경사 길에, 비포장도로. 게다가 큰 다리 밑을 지나는 데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위를 쳐다보며 모두들 긴장~~. 지난 해 전교인 나들이 때에 경험한 트라우마 때문인 듯 했습니다. 다행히 조금 지나면서 제 길로 들어섰습니다. ~! 역시 길은 제 길로 가야 하는 것이 정석인 듯 합니다. 다시 오는 길 역시 머나 먼 길~~. 우리 일행의 빈소 조문이 집사님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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