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의 글

  • 홈 >
  • 칼럼 >
  • 담임목사의 글
담임목사의 글
호사다마 운영자 2023-08-28
  • 추천 1
  • 댓글 0
  • 조회 189

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288918

 

지난 주 상수도, 정화조 공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첫째 날 상수도 공사를 했던 인원은 다음 날 다른 구역 상수도 공사로 투입되고 사장님이 직원 한 사람과 상수도 연결과 정화조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배관연결하고, 포크레인 운전을 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겨우 화장실로 연결된 배관을 찾아 재시공하고 마당의 정화조도 폐쇄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직원 하나만 대동한 채 작업을 진행해 제가 옆에서 필요한 부분은 시다 노릇을 했습니다. 연필, 커터 칼이 필요하면 재빠르게 서재에서 찾아다 대령하고, 수도 보온재 사다 달라 주문하면 바로 철물점으로 직행.....제가 안해도 다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숙원을 푼다고 생각하니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작업이 그런대로 진행될 무렵. 호사다마라고.....이번에는 화장실 내부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오수관과 하수관이 따로 분리되었어야 하는데 관 하나로 합쳐서 사용해온 것입니다. 수십년 전의 일이니 그 때 당시에는 대부분 그렇게 사용했을 것입니다. 만일 계속 그대로 오수와 하수관을 하나로 사용하면? 돈 덜 들여 편하게 공사는 마무리 할 수 있는데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법적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만일 오수와 하수를 합쳐서 관 하나로 쓰겠다고 한다면 원하는대로 시공해 주겠다고 하며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 다음 문제는 오수로 인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 그리고 휴지 등을 사용하게 되면 정화조로 들어가다가 트랩에서 막히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막히면? 밖의 정화조 뚜껑을 열고 막힌 휴지를 인위적으로 뚫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일을 일일이 누가 해야겠습니까? 결국은 (지금까지 목회의 경험을 보면) 그런 일들은 오로지 담임목사의 몫입니다. ㅎㅎ

난감했습니다. 훗날을 생각하면 돈이 좀 들더라도 화장실 바닥을 깨고라도 배관 작업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다만 견적이 만만치 않아 더욱 고민이었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니 한결같이 오수와 하수관을 하나로 쓰면 심하게 냄새나서 후회하게 된다고 조언 합니다.

결국 분리해서 공사 진행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견적을 받아 바로 진행 했습니다. 급한 사안이라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값싼게 좋다고 돈 안드는 방법을 선택하고 나서 훗날 후회하는 시행착오를 30년간 목회 하면서 많이 겪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벌려진 공사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이번 기회에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여 아름답고 깨끗한 교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감동의 세미나 운영자 2023.09.12 1 220
다음글 수도 공사를 앞두고.... 운영자 2023.08.15 1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