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생존경쟁 | 운영자 | 2023-0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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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것이 야생이다’ 라는 TV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물수리의 추적 장면을 보았습니다. 물수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중간 기착지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비축한 후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매과에 속하는 철새입니다. 이 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높은 상공에서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주시하다가 시속 140키로미터로 내리꽂아 먹이를 낚아 채는 장면이었습니다. 비행능력이 대단하고 오직 물고기만 잡아먹는 새입니다. 하지만 먹이를 항상 마음대로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8차례나 물속에 글라이딩을 시도한 끝에 힘겹게 물고기를 낚아채기도 했습니다. 뿐 아니라 낚아챈 물고기를 발톱으로 움겨쥐고 가는 도중에 까치와 같은 새들이 먹이를 빼앗으려고 달려듭니다. 그러면 혼신의 힘을 다해 추격을 따돌리고 나무와 같은 곳에 앉아 사방을 경계하며 수확물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전깃줄에 걸린 낚싯줄에 발이 감겨 죽은 어린 물수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과연 어린 물수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요? 에구~ 저 전깃줄, 낚시줄 모두 인간이 만든 것인데... 한 없이 강한 자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물수리! 먹이를 취하기 위해 일곱 번 실패하고 여덟 번째 시도 끝에 가까스로 목적을 달성하는 물수리의 모습은 흡사 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탄과의 힘겨운 영적 싸움,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40년의 고된 광야생활에서의 실패, 좌절, 시험, 낙심... 물수리의 모습은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은 너무 힘에 버거워보입니다. 때문에 치열한 생존경쟁속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험악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은 것이요.....’ 우리의 힘이 되신 하나님의 동력에 훈풍을 기대하며 신발끈 질끈 매고 하늘을 향해 도약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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