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남 선생님을 천국에 보내며 | 운영자 | 2022-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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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우리가 사랑하는 고영남 선생님을 하나님 나라로 보내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9일(금요일) 저녁 선생님의 위독함을 듣고 삼성병원으로 가면서 성도님들에게 위독함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마도 그 시간부터 임종까지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메시지를 받은 구역식구들은 지하기도실에서 간절히 기도하는가 하면, 성도님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도중 멈추고 그 자리에서 간절히 중보기도 하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모든 성도님들이 걱정하며 기도하던 중 안타깝게 소천 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약 3개월간의 암과의 싸움!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 긍휼히 여겨 주세요!”, “몇 년만이라도 더 생명 연장시켜 주세요!”, “그래서 남은 생애 이제 하나님을 위해 살게 해 주세요!” 비록 우리의 바램과 기도대로 응답된 것은 아니었지만 더하거나 덜할 수 없는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로 여겨야 할 줄 압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헛되지 않을 줄 믿습니다. 고인이 병원에 입원하여 때로는 새벽, 때로는 한 밤 중에 자주 기도를 부탁하는 톡을 보냈습니다. 받을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아팠던지요. 특히 지금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11월 1일 밤에 ‘밤이 깊어갈수록 통증이 커질 때가 많은데, 고통이든 통증이든 잘 이겨내어, 내년 봄 따뜻한 봄을 마음 한 가득 담아 모두에게 함께 나눌 수 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제는 말도 글도 다 서툴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순간 그 자리에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렇게 간절한데 몇 년만이라도....’ 소망을 품고 기도해 왔는데. 바로 저의 아랫동생이 목회사역 중 암으로 하나님께 부름받은 때가 56세로 고선생님과 같은 나이로, 인생의 원숙해가는 시기였기에 동생이 생각나며 더욱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만 같습니다. 암과의 사투가 시작되면서 잃었던 하나님을 찾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예전에 이권사님에게 들은 바가 있습니다. 출장을 가면 ‘출장 가는 자리에서 주를 만나게 해 주세요’, 세미나 갈 때는 ‘세미나 가는 현장에서 주를 만나게 하여 주세요’ 하며 항상 기도드렸다는~~. 고인이 소천했다는 소식을 들은 집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왜 데려가시느냐?’ 하며 원망조로 기도할 때 “내가 육신은 데려가지만 저에게 영원한 생명의 빛을 주지 않았느냐?” 라는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끝까지 당신의 백성을 찾아가시는 하나님~~~그 하나님시기에 위로 받습니다. 장례 절차에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가족들 위로해 주신 성도님들 감사 드립니다. 권사님과 자녀들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이 남편 되어 주시고, 아버지가 되어 주시기를... ‘하나님은 누구신가?’ 또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찬양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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