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리모델링 | 운영자 | 2022-1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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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도색, 방수, 넥산, 자동문 설치 등의 작업을 놓고 몇 번 기관장 회의를 소집했지만...모두 잘 모이지 못해 결론은 ‘목사님 뜻대로’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아는 것도 없는데? 그래서 더욱 고민이 컸습니다. 건물 벽면이 터지고 금이 가서 늘 제 마음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식당 배전판으로 스며들어 잘못 위험할 수 있다며 그 원인을 교회로 돌리는 식당 주인의 원성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김경자 권사님 댁 넥산작업이 훌륭하게 잘 된 것을 보고 우리교회도 그 사장님에게 맡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사장님 연락처를 알게 되어 그 분에게 공사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터지고 금이간 벽면에 강화제로 보수 작업을 하고 도색(십자가 포함) 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당일 일이 있어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이미 강화제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터지고 갈라진 벽면 부분을 감쪽같이 감추어 버렸습니다. ‘와, 이런 기술이 있었다니~~ 진작 했더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교회 건물이 너무 낡아 초라(?)하게만 보여 죄송하게 느껴졌던 그 동안의 마음을 말끔히 씻어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벽면 도색은 어떤 색으로? 여러 가지로 생각을 했지만 직접 담당 사장님에게 추천 의뢰하니 최근 유행은 회색계통이라며 리스트를 보여 줍니다. 아무래도 색상에 관한 것은 전문가 의견과 유행에 따르는 게 맞다 싶었습니다. 옥상방수 작업을 한지 약 10년가량 되었습니다.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이참에 옥상 방수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방수는 하도, 중도, 상도 세 번 작업하게 됩니다. 사장님을 졸라 가장 큰 중도 작업은 무료로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교회의 도색 작업과 넥산 작업 전체를 의뢰했기에 써비스 차원에서 싼 가격에 맡은 것 같습니다. 십자가를 가장 먼저 도색하고, 이어서 벽면 도색과 옥상 방수작업이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주간은 가을 날씨 중 가장 따듯하고 해가 반짝 뜬 한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색작업 하기에는 최상의 날씨! 도색을 마치고 나니 깔끔하였습니다. 다만, 사무실 창문과 화장실 앞 창문들이 교회 창틀 구색이 맞지 않아 옥의 티였습니다. ‘처음 리모델링 할 때 아예 과감하게 교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앞으로 창문을 교체할 때가 되면 구색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학생부실과 유아실 방의 창문은 이미 오래 되어 수명을 다한 듯 유리가 변형되어 교체 시점이 된 듯 합니다. 도색작업, 방수작업이 좋은 날씨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어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는지....앞으로 교회 출입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순탄한 삶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해서 1차 작업은 하나님의 은혜로 잘 끝나게 되었습니다.
도색, 방수 작업에 이어 넥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예전의 낡은 넥산을 모두 철거하고 뼈대를 먼저 세우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에 4명이 2명씩 한 조를 이루어 작업을 합니다. 카페 앞의 작업은 간격이 다 달라서 뼈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어려웠습니다. 원래 이틀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기억하기로는 화장실 앞 작업까지 4일 이상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이틀 예상 작업이 나흘이나 걸렸으니 아마도 넥산작업은 사장님에게 크게 이익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넥산작업을 하느라 임시 떼어 놓았던 전기선을 복구하는데 선을 감싸고 있던 주름관이 오래 되어 으스러졌습니다. 부랴부랴 전기기사 사장님에게 연락하여 새 주름관과 전선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마지막 자동문 설치작업~~ 막상 모든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자동문과 일반 현관문, 어느 것으로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다가 권기수 안수집사님과 연경모 집사님 두 분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두 분 모두 ‘연세드신 분들을 고려하면 자동문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는 집사님들을 통해 방향을 주시는 하나님 뜻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자동문은 기본적으로 일반스텐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왕 하는 거, 구색도 맞출 겸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은색 스텐재질을 선택했습니다. 시내 호텔 등 큰 건물들을 보면 검은색깔의 문이 일반 스텐 문보다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꼭 고급재질만을 고집해서가 아니라 건물이 번듯하지는 못하지만 입구만큼은 제법 무게감 있는 컬러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문을 설치하기 위해 타일작업과 출입구 벽면작업(썸머 싸이딩), 바닥 시멘트 작업을 하여 며칠간 현관출입이 어려워졌습니다. 할 수 없이 새벽기도회와 사무실 출입은 불편을 감수하며 화장실 앞 현관을 이용, 출입해야만 했습니다. 자동문 설치하면서 현관 입구 모양이 ‘보기 흉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니 성도님들이 ’너무 멋지다‘고 말씀들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전기공사 하시던 사장님과 모든 공사를 맡아 지휘하시던 사장님이 ’사업위해 기도해 달라‘며 감사헌금까지 제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목회하면서 공사를 맡은 사장님들이 헌금한 경우는 처음 겪는 일입니다. 헌금 동기가 어떠하든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지난주까지) 강해하던 느헤미야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느헤미야~~아름다운 성전안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로 채워지는 인제교회 공동체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차곡차곡 벽돌쌓는 심정으로 지속적으로 건축헌금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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