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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애 권사님 부친 장례식을 집례하며... 운영자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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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일 저녁 9시 조금 넘었을까? 백설애 권사님의 다급한 요청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이상하신 것 같다. 2,3일간 아무것도 드시지 못했다는 말씀에 마음에 걸렸습니다. 오랫동안 편찮으셨기 때문에 좀 병세가 심하신가보다 생각하고 권사님 댁으로 갔습니다. 집사람은 코로나 격리 막 끝난 상황이라 조심스럽기도 해서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도착 후 연락을 받은 권사님의 아들과 며느리가 달려왔습니다. 며느리는 계속해서 권사님 부친의 손을 잡고 (잘 듣지 못하시기에) 큰 목소리로 소망의 말로 계속 위로합니다. 그 때 제가 본 며느리의 모습은 친딸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보기 드문 장면....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숨을 몰아 쉬시는 모습을 보니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습니다. 얼굴 외에는 손 발 모두가 차가웠습니다. 위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찬송가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를 부르고 안수기도하는 사이에 소천하셨습니다. 권사님은 예배 중, 그리고 권사님의 아들, 며느리가 지켜 보는 중에 소천하셨으니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입관예배는 토요일 오후 130분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와 집사람 그리고 두 분의 권사님, 몇몇 집사님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게다가 믿는 유족들도 많이 있어 은혜 중 입관예배를 드렸습니다. 믿음의 가족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저녁 위로예배는 저녁 7시에~~ 발인예배는 주일날....어쩌나? 발인은 도리안측 사정으로 10시 넘어야 하는데 교회예배가 있어서. 유족의 동의를 얻어 주일날 아침 일찍 7시에 드리고 나머지 순서는 상조회에서 마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그 날 새벽 성도님들이 많이 오셔서 마음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부터 장례식에 예배 순서지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로예배에만 유인물을 준비하게 되는데 순서지 준비는 유족들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교회예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가급적 성도님들이 많이 참여하여 함께 예배 드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면 더 은혜롭겠다는 마음입니다. 성경말씀에도 잔치집에 가지 말고 초상집에 가라 하지 않았습니까? 죽음 앞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인을 떠나 보낸 권사님 가족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주님의 위로하심과 평안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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