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선거 | 운영자 | 2022-0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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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어느 선거보다 갈등과 분열이 심각했던 선거였습니다. 삼일기도회를 마치고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그야말로 초박빙이었습니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 당일 새벽에 잠은 다 잔 것 같았습니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예상과 달리 여당후보가 4%정도 앞서가는 장면을 보고 잠 자리에 들었는데....워낙 초박빙이라 ‘개표 결과가 어떨까?’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핸드폰을 잠깐 열어보니 박빙 간격이 더 좁아지는 것 아닙니까? 새벽기도도 있고 해서 잠을 자야 하는데 궁금증으로 오히려 정신이 똘망똘망해집니다. 궁금하긴 하고 잠은 자야 하고. 참다 못해 다시 핸드폰 열어 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새벽 1시 30분쯤 되었을까요? 판세가 초박빙 상태로 역전이 되어 있었습니다. ‘에이, 누가 되든...’ 애써 무시하고 다시 누워 잠을 청합니다. 그러나 조금 후 또 궁금해 눈을 떠서 확인하고....‘이러다가 잠도 못자고 새벽기도회 가겠다’ 싶어 이번에는 이어폰 끼고 성경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면 궁금증이 사라질까 해서. 그러다가 2시쯤 되어 다시 확인!!! 개표율이 90% 훨씬 넘었는데도 여전히 초접전입니다. 이제는 거듭된 궁금증에 잠이 아예 달아나 버린 것 같았습니다. ‘이런! 아무리 향후 5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지만 내가 걱정한다고 역사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잠도 못자면서 이게 무슨 꼴인가?’ 자신을 자책하면서 또 잠을 청했습니다.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기도회에 갔습니다. 새벽기도 후 잠깐이지만 꿀잠을 잤습니다. 모든 게임은 끝났습니다. 정치를 잘 모르는 제가 잠을 못 잤으니 각 후보와 당직자들은 얼마나 긴장 속에 긴 밤을 보냈을까요? 아무튼 당선인이 정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결과가 보여주듯 지역 지지층 결집이 너무 큽니다. 우리나라 고질병인 지역구도가 재확인 된 셈입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은 제왕적 통치, 대결의 정치, 치킨게임의 악순환을 끝내고 국익을 위해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통합과 화합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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