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다이어트 | 운영자 | 2022-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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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카페, 식당, 사무실 등을 리모델링할 때 서재의 책을 정리하면서 적어도 7-8박스 분량의 책을 정리하여 폐기한 적이 있습니다. 책을 더 이상 비치할 공간도 없고, 불필요한 책은 정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문이었습니다. 얼마전 또 한 번 서재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학교 시절 구입한 서적들이 많았습니다. 주석, 강해집, 총서, 신학대학시절 교재, 기타 등등. 일부는 신학교 다닐 때 굶식하며(?) 구입한 책들이라 쉽게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내려놓지 못한 책들을 이번에는 기필코 책장을 조금 비우리라 마음먹고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일부 골라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신학 신앙적 관심이 사라진 책, 책 페이지 전체가 누렇게 변해버리거나 곰팡이까지 슬어 읽기 힘든 책을 추려내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다른 곳에 기증할 생각도 있었지만 내가 읽지 않는 책을 다른 사람이라고 읽겠는가 싶어 서너 박스는 아예 버렸고, 서너 박스는 얼마가 되든 중고라도 내놓는 것이 낫다 싶어 중고처분했습니다. 그러나 설교와 강론에 참고하였던 성경주석과 강해, 원어 관련 책들은 혹 다시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 오래 되었더라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또한 논문을 쓰는 데 참고했던 책자들도 기념(?)으로 남겨 놓고 싶습니다. 신학교 시절 필수 교재로 사용된 책도 시대가 많이 바뀌면서 더 이상은 필요한 것 같지는 않은데도 아직은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 이렇게 저렇게 정리를 했지만 아직도 책장에 책이 많이 남아 있네요. 책을 과감하게 버린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분명 정리하면 아직도 버려야 할 것들이 있는데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고. 그런가 하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책들도 있고.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멀쩡한 책들! 급한 것도 아니니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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