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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성경필사를 시작하며..... 운영자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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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jeholy.onmam.com/bbs/bbsView/94/6612822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우리 교회에서는 전교인이 함께하는 신약성경 필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 뜻에 동참하여 마태복음을 나누어 쓰기로 하고 순서를 정했습니다. 시작은 딸 현휘였습니다. 며칠 동안 정성껏 마태복음 8장까지를 필사해 왔는데, 또박또박하고 단정한 글씨로 채워진 노트를 보며 참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9장부터는 제가 이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는 일은 설레면서도 깊은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갈수록 평소 읽을 때보다 말씀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특히 예수님 말씀을 빨간 색깔의 펜으로 적을 때면 마음이 더욱 차분해지는 듯 했습니다. 밑글씨 위에 쓰는 게 아니라 글씨체가 조금 염려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모양이 아니라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써 내려갔습니다.

팔이 안 좋으니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나누어 조금씩 쓰라고 집사람이 주문합니다. 첫날 한 장을 완성하고 기쁜 마음에 일어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앞면을 채우고 다음 바로 뒷면에 이어 써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고 다음 장에 써버린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이 참나!” 잠시 당황했지만 하나님 말씀을 필사하는 일이기에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맥이 조금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어갔습니다.

다음날도 계속 이어지는 필사! 때로 실수하는 오탈자는 수정액으로 고쳐가며 써 내려갔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필사 그 과정 자체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루 하루 주어진 분량을 마칠 떄마다 마음 한켠에 설명하기 어려운 뿌듯함이 자리했습니다. 다음 주까지는 제가 계속 마태복음 필사를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40일 동안 각자가 맡은 분량을 쓰는 신약필사의 여정이니, 모든 성도님들께서 부담 갖지 마시고 차근차근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서로 다른 글씨체들이 하나로 묶여 제본될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합니다.

비록 우리의 손으로 써 내려가는 말씀이지만, 이번 성경 필사의 시간이 마음 깊이 말씀을 새기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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