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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회를 마치며..... | 운영자 | 2026-0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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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신 덕분에 2026년도 지방회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이번 지방회는 지방회 내 모든 지교회를 대표하여 목사 대의원 71명, 장로 대의원 40명이 모여 2026년도 지방회 살림을 계획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총회에 파송할 대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오전 10시 예배로 시작해 회무는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가장 많은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모이는 자리였기에,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안부를 묻는 모습 속에서 공동체의 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방회원 명부를 보니 제 앞에 다섯 분의 회원이 있고, 그 다음 여섯 번째 자리에 제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나이순은 아니지만, 지방회의 어른 자리에 앉게 된 제 모습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습니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지방회를 앞두고 저는 지방회 재판위원장 직을 두 차례 제안받았습니다. 지방회 내 고소 건을 접수하고, 원고와 피고, 그리고 판결위원 등 7명으로 구성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차기 회장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지만, 제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지방회를 앞두고 고사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참석해 왔던 총회 대의원직도 이번에는 다른 후배 목사님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으로 투표 전에 사퇴했습니다. 총회는 귀한 자리이지만 2박 3일 동안 계속 회의에 임하는 것이 이제는 쉽지 않음을 솔직히 느낍니다. 무엇보다 총회 참석으로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를 비우지 않게 된 것이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막상 중한 직무들을 내려놓고 나니 한편으로는 마음 한켠이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맡겨졌던 책임과 역할이 작지만 사역의 일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니, 지금은 내려놓는 것이 맞는 때라는 확신이 듭니다. 내려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맡겨질 때가 있고, 또 물러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리를 지키는 충성도 필요하지만, 때가 되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또 다른 순종이라 믿습니다. 이번 지방회를 마치며, 직분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내려놓아야 할 때 기쁘게 내려놓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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