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목사님, 교회, 후원자분들께 칠레에서 문안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더욱 강건하시고 올해 신년은 더욱 하나님의 귀한 역사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금 빠라과이, 아순시온에 와 있으며 중앙교회(전승천 선교사)에서 진행 중인 남미연합신학교(Seminario Teologico Evangelico Santidad Sudamerica, SETESS)를 돕고 있으며 특히 금번 2월 3일 금요일에 있을 뜻 깊은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졸업식은 그간 5년간 진행된 10학기를 마무리하는 귀한 예식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료한 신학생들은 바야흐로 이 예식을 통하여 우리가 우리 손으로 키운 우리의 사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목회하고 있는 신학생, 또한 목회를 준비중인 신학생 모두가 4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날씨 가운데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에 시작하여 밤 10시나 되어 마치는 빡빡한 일정과 폭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르과이에서 온 신학생들은 국가를 초월해서, 연령을 초월해서, 신분을 초월하여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실력을 한 번 점검해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보면 거침없이 자신들의 생각을 쏟아 내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이 남미연합신학교가 의미가 큰 것은 그 어떤 교단도 시도해보지 않았고 그 어떤 선교지에서도 진행되지 않았던 유일한 연합사역입니다. 포르투칼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단일 언어권인 남미는 좋은 신학교에서 좋은 사역자만 배출된다면 어떤 나라에서든지 사역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부를 개척하는 저희 가정으로서는 이런 사역자들의 도움이 있다면 더 빠른 정착과 더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편입니다.

현재 저는 언어 훈련중이므로 직접적인 강의는 할 수 없으나 향후 음악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규 음악교육을 전혀 받아 보지 못한 신학생들은 단지 음반을 듣고 그것에 따라 찬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예배의 성격이나 설교의 주제와 상관없이 연주하고 찬양하는 것이 이 남미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기타, 키보드, 약간의 타악기에 의존한 교회 음악 또한 격을 높여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므로 찬송가학이나 찬양, 예배에 대한 이론적인 강의는 물론 악기 사용과 운용에 대한 강의가 겸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 가정은 미래의 강의를 위해 현재 남미에서 애창되고 있는 찬양들을 수집하고 악보를 제작중입니다.

신학교 기간 동안 교제하며 찬양하는 가운데 음악과 찬양의 은사와 비전이 많은 신학생을 볼 수 있었으며 이들을 가르쳐 하나님이 기뻐하는 찬양사역자로 세울 수 있다는 큰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금번 졸업식에는 이런 신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기 위하여, 그리고 미래를 축복하기 위해 제 아내가 특별 찬양을 할 예정입니다.

신학교 10학기 중 무려 5학기를 개최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파라과이 중앙성결교회에 감사드리며 이 더운 날 동분서주하는 전승천 선교사님과 자신의 선교지인 브라질 입국을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수고한 김동욱 선교사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2월 계획

① 스페인어 공부, 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이 스페인어, 언어문제입니다. 사실 현재도 이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더 전문적인 용어와 문장들이 필요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언어 실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스스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손이 부르트는 스페인어 공부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② 비자를 위한 기도, 비자 갱신을 위해 벌써 8개월째 애쓰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이 되어가는지 최근의 요구 상황은 만약 고용이 아니라 외국에서 급여가 온다면 최근 급여 증명서를 첨부하여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선교국의 도움을 얻어 이민청에 서류를 발송하였고 현재 기도하며 칠레 이민청과 외무부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③ 자동차 구입 모금, 현재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곧 응답하시리라는 확신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남미는 천주교 국가들이므로 대부분 종교단체에 대해 관대하기 때문에 잘만 관계법을 이용하면 면세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도 있고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순적히 풀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④ 첫 스페인어 설교, 칠레대표 D선교사가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게 되어 2월 19일 주일 스페인어로 첫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고를 잘 작성하여 잘 읽는 정도이겠으나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감동 있는 설교가 되길 원합니다. 기도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귀하신 분들께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6. 기도해 주세요!

1) 칠레에 속히 안정을 주소서.

2) 각양 은사와 능력을 더하소서.

3) 더욱 연합사역에 열정을 다하게 하소서.

4) 칠레(교회, 영혼)를 위해 더욱 중보하게 하소서.

5) 칠레에도 7월에 입학할 신학생을 주소서.

6) 가족들에게 언어 능력과 현지 적응력 주소서.

7) 좋은 자동차를 주소서.

8) 아내의 갑상선과 저의 혈압을 고치소서.

9) 딸들에게 좋은 학교와 교육 환경을 허락하소서.

10) 가족모두에게 건강주소서.

11) 종교비자로 순적히 갱신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