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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기도회를 막은 눈, 비! | 운영자 | 2012-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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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눈이 펑펑 오는가 싶으면 굵은 비가 제법 쏟아지고, 비가 오는가 싶더니 다시 눈이 오기를 반복합니다. 오늘은 다른 일은 제쳐 놓고 오후 내내 눈 치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젖은 눈이라 넉가래로 잘 밀리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눈삽으로 퍼서 밖으로 던지는 수 밖에...군청 앞 언덕에 오르던 자가용, 트럭들이 헛바퀴를 돌며 올라가지 못하고 애를 씁니다. 심지어 언덕을 오르다가 포기하고 조심조심 후진해서 내려가기도 합니다. 올라가는 차량, 내려가는 차량들이 미끄러운 길을 서로 빗겨 가는 게 보기에 너무 아슬아슬합니다. 도로 옆에 세워 놓은 차주들이 눈삽과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쌓인 눈을 쓸어 내리고 차를 이동합니다. 산림청 소속 제설차가 열심히 밀어 대지만 눈은 다시 삽시간에 쌓입니다. 다시 대형 포크레인이 다니면서 눈을 밀어 보지만 다시 쌓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등산복을 입고 눈을 치우는데 비가 함께 내려 신발과 옷 전체가 젖어 들어가 몸이 찬 기운을 느낍니다.
심야기도회가 걱정되었습니다. 도로는 그런대로 차량이 다니겠지만 도로가 너무 미끄러워 걱정입니다. 빙판사고가 많다는 뉴스가 제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괜히 걱정이 됩니다. 막내 근홍이가 학원에서 들어오면서 도로가 너무 미끄러우니 기도회 하면 안되겠다고 걱정합니다. 기도회를 한 시간 앞두고 밖을 내다보니 눈과 비가 함께 내립니다. 도로는 얼어버리는 눈 위에 비가 내리는 격입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오늘 기도회는 각자 집에서 한다는 메시지를 성도님들께 보냈습니다. 가족들끼리 기도하기 위해 지하기도실에 들어가는데 두꺼운 점퍼를 입은 근홍이가 집사람과 딸을 앉혀놓고 강단에 섰습니다. 기도 전 잠시 장난끼가 발동한 근홍이입니다. 마치 자기가 목사님인양 찬송인도를 먼저 합니다. (근홍이가 아는 유일한 찬송가)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그 다음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경지식이 짧은 근홍이가 “여러분! 모세가(야곱인데)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더니 “모세는 대전 출신인데!!” 사이비적인 성경말씀을? 집사람이 웃으며 항의합니다. “요셉의 아버지는 모세가 아니라 야곱이라”고. 그러자 목사의 말씀은 절대적이라고 우겨대는 근홍이의 모습에 저와 집사람, 딸 현휘는 ㅋㅋㅋ 갑자기 밖에서 나는 인기척에 근홍이 “쉿!” 하며 조용해 지는데 - 미처 제가 보낸 메시지 확인 못한 P권사님 들어오십니다. 아뿔싸! 전화를 드릴 것을! ...저희 가족들과 권사님 각자 기도...
심야기도회를 안해서 괜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주님께서 책망하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정을 아시리라!(너무 자기중심적인 주관적 해석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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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운영자 2012.12.18 22:06
하하하 목사님 지난주 설교말씀이 살짝 생각이 나네요...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나를 위해 예수님을 만들어 놓고....
얼마전 알게된 CCM에서 나오는 가사인데, 너무 정곡을 콕 찌르네요...
반성,반성...오늘은 생삶의 요한일서의 말씀에서 입으로 하나님을 안다고는 하나 마음이 그러하지 못한 자에 대해서 경고하네요....나의 모습을 반추해봅니다.
그리고 또 다짐해보네요...
매일 반복적인 죄를 짓고, 회개하는 나의 모습에 하나님은 피식...웃으실것 같아요...
"남욱아 그래도 나는 널 사랑한단다...."오늘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것 같아요...
변찮는 주님의...근홍이의 찬양이 오늘 또 위로가 되네요...
샬롬~~~(김남욱 집사)
한혜애 2012.12.16 16:19
ㅎㅎㅎㅎㅎ 목사님~~ 근홍이 너무 귀여워요~~~~ ㅋㅋ
하나님도 근홍이의 재롱에 즐거워 하셨을것 같아요. ^^
목사님을 비롯해서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 미끄러운 눈길에 낙상사고 없이
올 겨울도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 따듯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ㅎ
김혜래 2012.12.15 09:25
와우 정말로 눈이 너무왔네요 그래도 간 큰 사람들은 아주 많드라구요 이렇게도 길이 미끄러운데 차끌고 다니는 간큰 사람들 부러워 해야 하는지 간크다고 칭찬해야 하는지.... 전화해서는 홍집사님왈 이 시골에는 눈이 많이 왔는데 도회지에는 눈이 안왔나요? 물어 보는데 뭐라고 대답 할까요? ㅎㅎ 심야 기도회 전화해 볼까 몇번 망설이는데 메세지가 왔네요 감사(?)도하고 아주 열심인 척 섭섭도 하고 이것이 시원 섭섭인가요?